두아내 - 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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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기다려라....."


"사내 맛본 년이 오늘 지 생일이라고 가만 있겠냐... 벌써 언놈 품에 안겨 지랄 발광하고 있을거다"


"그만 속 끓고 누워라..." 쯪...쯪~!!..."




그래도 자신이 품고 산 계집이라고 생일에 맞춰 저녁준비를 해놓고 기다리는 근영을 지켜보는 노모의 마음 또한 편치 않다...




"에~잉~!! 벼락 맞아 죽을년~!!!"




이미 근영이외에 또 다른 사내를 섬기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 남자가 떠나고 한 동안 근영을 간호하는 모습에 예전의 며느리를 보는 듯 하여 내심 맘이 놓였었는데... 결국 전화 한통 없이 집에 들어오지 않는 며느리가 괘씸하고 이를 감내하는 근영이 가엽고 안쓰러움에 입에서 쌍욕이 터져나온다...




"니 어미 오늘 않들어 올 모양이다... 니들도 그만 자라...."




없는 용돈에 정성들여 조그마한 케익을 준비한 자식들도 실망한 모습이 역력하다...


큰아들이 동생을 "툭툭"치며 일어날 것을 눈치한다...




축하주로 사온 와인을 이미 다 비운 근영이 비쩍비쩍 일어나 소주를 찾는다...




"못난 년~!!!...."




그래도 혹시나 했는데.... 잠시 바람이려니 했는데.... 이젠 정말 마음을 비워야 하는 씁쓸함에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 천장을 본다..


사고라도 나지 않았을까 하는 조바심도 들었지만 전화 걸어보라는 자식들의 말에도 차마 전화를 걸어 확인 할 수 없었다....


정말 다른 남자 품에 안겨 있는 것을 확인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도 늦게 나마 돌아와주길 기다리고 또 기다렸건만.....




"찰칵!!..... 끼~익~!!..... "




술기운에 잠시 잠들었던 근영이 문열리는 소리에 눈을 뜬다...이제야 지희가 들어오는 것인가 보다.... 아직 동은 트지 않았지만 새벽녘임을 어렴풋이 알겠다...


미동도 하지 않고 잠든 척 누워있지만 내심 반갑기도하고 당장 따지고 내치고 싶을 만큼 밉기도하다...




방안에 불이 켜지며 주위를 바라본다... 한 귀퉁이에 웅크려 잠든 근영을 바라보는 지희....


가슴 한 켠에 미안하고 불쌍함이 지나간다....




주위를 둘러보니 촛불도 켜지 않은 케익이 덩그라니 상위에 남아있다...




"후~우~~!!!...."




이제야 자신을 기다렸을 가족들이 눈에 들어온다.... 미안함에 한 숨을 크게 내쉬어본다...


어차피 엎질러진 물이다... 늦게나마 가슴을 꽉 채우도록 다가온 사랑.... 근영과 데이트할때도,,, 신혼시절에도 느껴보지 못한 가슴 시리도록 아픈... 가슴 터지도록 황홀한 그런 사랑이 지금은 지희의 모든 것을 압도한다....




자신이 좋아서 한 결혼도 아니다... 너무도 착하고 성실해서... 자신에게 너무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남자여서.... 주위의 만류에도 그 고마움과 정성에 자신을 헌납한 그런 결혼이었다...


결코 싫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만족스런 결혼 생활도 아니었기에.... 다들 이렇게 사는 것으로만 느꼈기에 만족하며 살려 노력했던 지희.....자신을 버리고 아내로 며느리로 엄마로만 살아가는 것에 만족하려 했던 지희....




그런 지희가 이제는 자신을 장난감 마냥 취급하는 사내... 본처도 아닌 첩으로...언젠가 자신을 버릴지도 모르는 그런 사내에게 달려간다...


단지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 한... 오직 그 사람이 없으면 당장이라도 숨 막혀 죽을 것 같은 자신이기에 모든 것을 버리고 그에게로 달려가려한다....




천천히 옷을 갈아 입는 지희를 지켜보던 명균이 일어나 등뒤로 지희를 품에 안는다..


깜짝 놀란 지희가 벗어나려 몸부림 치지만 더욱 힘주어 안는 근영이다..




"아직 않잤어?..."


"미안해... 기다릴 줄 몰랐어..."




그랬다.. 이미 못보일 것 다 보인 자신이기에 자신을 위해 생일축하를 할거라 생각을 못했던 지희이다...




"잠시만 이렇게 있자...."




"놓고 얘기해 불편해...."




지희의 반항에도 감싸안은 팔을 풀지 않고 덤덤히 말을 이어간다..




"이제...... 이제.. 그만 스쳐지나가는 바람이었다고 생각하면 않될까?..."


"나도... 우리 얘들도 당신 없으면 못살아.... 내가 좀 더 노력해서 당신 편하게 해줄게.."


"지금까지 일어났던 것들.... 다 내 탓으로 돌리고 나를 좀 돌아 봐주면 않될까?..."




"........."




"아무일 없었던 것 처럼.... 우리 예전으로 돌아가 살자....응?...여보...."




".........."




지희가 아무 말이 없자 지희를 돌려 눕히고 가슴을 잡으려 하자 지희의 손이 먼저 자신의 가슴을 웅쿠려 감싼다...


근영의 손이 지희의 손등위에 얹어진다..




지희의 목에 만들어진 빨린 자국을 보자 눈에 불이 일어난다....


반짝이는 목걸이가 눈에 들어온다.... 자신의 손을 막던 팔목에도 반짝이는 금붙이가 걸려있다...


사내의 품에 안겼다 왔음을 뚜렸이 느껴진다...


그래도 설마 설마 했는데...




"후~아.......후~~아!!!!"




숨을 몰아쉬며 가슴을 진정시키는 지희.....


몸을 일으켜 앉으며 자신의 손길을 거부하는 행동에 어의없는 모습을 하고 있는 근영을 바라보며 나직히 높낮이의 톤도 없이 말을 꺼낸다....




"미안해요.. 근영씨...."




처음으로 존대말을 쓰며 미안하다고 했다... 하지만 근영에게 전해지는 느낌은 후회가 아닌 이별을 고하는 말처럼 들렸다...




"그 친구 왔냐?.."




"응... 오늘...생일이라고.... "


"집에서 이렇게 생일상 차릴거라고 생각도 못했어요.... 뭐 이쁘다고 해주겠냐 싶어서..."




말끝을 흐리는 지희의 말을 들으며 천정만 쳐다보는 근영의 눈에 눈물이 가득하다...


소리라도 지르고 싶고... 야단이라도 쳐서 지희의 입을 막아 놓고 싶다...




"알아들었으니 그만해... 이미 당신 맘 떠난거 진작에 알았지만....... 그래도... 내 맘속에 당신이 내 곁에 머물러 주길 아주 조금은 남아있었나봐...."




"..........."




"이젠 아니다 싶으면서도 자꾸 욕심내서 미안해... 맘 떠나면 남이라는거 다시 한번 실감했다...."


"내가 당신에게 너무 의지 했다는 생각 많이 해... 그래서 당신 힘들었을 거라는거 인정해.."




"근영씨나 얘들에게 할 말이 뭐가 있겠어... 하지만 힘들고 벅차서 내가 흔들린거 아냐.."


"내 맘 나도 모르겠어... 내 스스로도 이해 못하는 행동을 당신에게 어떻게 이해를 바라겠어"


"근영씨 간호 하면서 우리 가정위해 많이 애쓰고 헌신했음을 많이 느꼈어... 아니 그전부터 알고 있었어.... 하지만..... 그 사람과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그 사람에게 가있는 나를 느껴.."


"당신 간호하면서 당신 품에 안기면서 지금 내가 만지고 안기는 사람이 그 사람 이었으면 했어..... "


"생각해보니 애들아빠를 간호 한 거지 사랑하는 남자를 간호 한 게 아니었어...."




"정말 너.... 독하구나... 왜 이렇게 변했니?...."


"니가 느끼는 사랑?... 그게 언제까지 갈 것 같냐!!!....."


"너도 나이 먹고 쭈그렁 몸매되면... 병이라도 들면... 널 돌봐줄 것 같아?.... 여기 우리 자식말고... 나 말고... 누가 너를 돌보고 감쌀 것 같아!!...."


"당신도 바람 피우는 년 많이 욕하고 인간으로 보지 않았잖아... 그런 당신이 어떻게....."


"당신 친구봐라... 결국 남편에게 이혼당하고..그 남자에게 버림받고.... 노래방 다니며 도우미 하는 것 못 봤어?...."


"너도 그런 친구 경멸하며 만나지도 않잖아..."




"알아... 그래서 고민 많이 했어...."


"하지만 나중에 후회해도 지금의 내 마음은 어쩔 수 없어... 이렇게 있으면 숨통이 막혀 죽을 것 같단 말야....."




"너 지금 그 감정이 사랑이라고 생각하냐?... 그 사랑이라는게 얼마나 지속되겠어?.... 네 목숨과 바꿀 수 있어?...네가 뱃속으로 낳은 니 새끼들 보다 더 사랑하냐?..."




"근영씨 보다 수천배 수만배 사랑해.... 그 사람만 생각하면 심장이 멎을 것 처럼 행복해"




"짝~!!!!"




지희의 얼굴에 불이 일어난다...근영의 손바닥이 지희의 얼굴에 붉은 자국을 만들었다...




"추하구나~~"


"당장 가라.... 두 번 다시 널 찾지 않으마..."


"목에 시뻘거케 빨린 자국을 자랑스럽게 보여 줄 만큼 내가 발가락의 때 만큼도 안돼는거라면 나도 이제 널 버린다... 육욕에 미쳐서 남편도 얘들도 버릴 만큼 사리분별을 못한다면 그런 계집 잡고 싶지않다.....!!"




행여 작은방에서 주무시는 어머니께 들릴까 자신의 감정을 삭혀가며 말을 토해내지만 결국 지희의 마지막 말에 감정을 수추리지 못하고 폭발하고 만다...




고개 숙이고 있던 지희가 비틀 거리며 일어난다..


방을 나와 자식들 아침을 차리기 위해 주방으로 향하는 지희를 노모가 튀어나오며 머리채를 잡아 밖으로 끌고나간다.




"아~악!!!"




집어 던지듯 지희의 머리채를 현관 밖으로 밀어내고는 쓰러진 지희를 향해 소금을 뿌린다..




"못된년.... 애비 말 하는 것 듣고는 참아보려 했건만 도무지 않되겠다..."


"네년 손이 닿아 만든 음식 불결하고 더러워서 내 아들 내 손자에게 못 먹이겠다.."


"여길랑 잊고 어여 떠나거라.... 네 년이 또 다시 여기 기어들어온다면 내 두 번 다시 널 용서하지 않을것이여.... "


"그동안 우리 쌓은 정 여기서 종지부 찍자구나... 어여 썩 꺼져라..."




이른 새벽이지만 적지않은 행인들이 두사람의 행동을 신기한 듯 손가락질 하며 지나가고..


거칠게 문이 닫긴다....




"쾅~!!!"




맨발에 헝크러진 머리..... 헐렁한 반바지에 목이 늘어난 티가 현재 지희가 갖고있는 전부다.


한겨울의 매서운 바람이 지희를 흝고 지나간다...




아무 생각이 들지 않는지 그져 한동안 멍하게 땅만 바라보고있다...


근영에게... 자식에게 대한 미안함 보다도 아직 아무것도 모르고 자고 있을 태양이 보고 싶어진다.


일어나려 하지만 얼어 붙은 듯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누군가가 다가와 자신의 옷을 덮어준다.... 고마움을 표시해야 하는데 부끄러움에 고개를 못들고 몸을 일으키려 허우적 댄다....




"바보같이....."




[이소리는?..... ] 황급히 고개를 돌려 옷을 덮어준 사람을 쳐다본다.... 그이다..... 내 마음을 내 심장을 훔쳐간 사람....




"가자~!!!"




가장 포근하고 가장 친근한 목소리로 지희를 살포시 감싸 안는다...




"어떻게 오셨어요?..."




"이럴거 같아서 뒤따라 왔다.... 내가 오기 잘했지?...."




"부끄러운 모습 보여서 죄송해요..."




태양의 부축을 받으며 태양의 차로 걸어간다...




"미안하다.....정말 너에게 못할 짓 한 것 같아 맘이 아프다...."




"울지 않을래요...!!!"




조수석에 앉은 지희가 태양의 품으로 무너져 내린다...








발가벗은 지희의 몸에 영롱한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반짝인다.


지희의 온 몸을 허물 벗기듯 구석구석 닦아낸다...




"아파도 참아~!!"


"이제 내 계집으로 거듭나는거야... 널 혼자두지 않을게..."




"네~ 이제 당신만 믿고 가요...이제 그만 아파하고 싶어요..."




근처 옷가게에서 츄리닝과 신발을 사 입히고는 시내 아울렛에 들린다...




"맘에 드는 것으로 몇 벌 사도록 해...."




"네~ 그럴래요... 당신의 여자이니 그럴 자격 있어요... 당신이 다 사주세요... "




입어보는 옷에서 지희의 화사함이 되살아난다.... 팔색조 같고 카멜레온 같다...




"고마워요..."




아직도 어두운 그늘이 가시지 않았지만 태양 앞에서 표내지 않으려 애써 미소 짓는 지희의 모습에 마음이 아프다...




내친김에 속옷, 화장품, 가방, 신발까지 전부 새로 구매했다...


이제 지희가 걸친 것 중에서는 근영의 흔적은 없다... 마음만 정리 된다면......




010-71**-**** 핸드폰의 뒷 번호를 태양과 똑 같이 정했다.


이제 미경과 지희, 태양의 핸드폰 번호가 같다.... 지희의 번호를 4번에 입력시킨다.


1.어머니, 2.집, 3.미경, 4.지희.........


미경과 지희의 no1은 당연히 태양의 번호가 등록되어있다.




제일 먼저 지희가 일하던 복집에 전화를 했다....


이미 눈치로 모든 것을 파악한 복집 사장이 오히려 지희의 행복을 당부한다...




이제 서울로 올라가는 일만 남았다...


두 사람이 사용하던 물건들을 하나하나 정성들여 포장한다....




"당신이 쓰시던 거 버릴 수가 없네요... 짐이 많더라도 이해하세요..."




풀옵션의 월룸이었지만 새로 구입한 것들만 챙겨도 차에 하나 가득이다... 


처음 사올 때처럼....






"형님~!!.... 저예요... 지금 올라가요...!!!"


"형님~ 저~ 정말 형님께 잘할께요.... 저...!!! 받아주셔서 고마워요!!!...."




"기다리고 있어.... 어서 올라와~!!!"




서울로 출발하며 미경에게 먼저 전화를 건다....


전화를 거는 순간에도 태양은 지희의 가슴을 풀어 헤치고 젖가슴을 희롱한다..


미경이나 지희를 태우고 운전 할 때 항상 행해지는 태양의 습관이다...




"저 올라가면 어디서 살아요?..."




"네 형이 알아서 준비 했을거야.... 나 보다 당신을 더 챙기는 사람이니까...."




"정말 형님이 너무 고마워요... 여보~!! 저 정말 사랑 받게 잘 할 수 있어요..."




"그래~~!! 우리 잘 지내보자..."




이렇게 또 다른 삶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형님~!!!"




"아우님~!!! 어서와~!!"




소꼽친구를 만난 듯 얼싸안고 기쁘게 반긴다...


이제 두여인에게 태양이 보이지 않는것 같다....


미경의 자식들을 불러 앉히고 인사를 시킨다...




"인사드려라....이제부터 너희가 작은엄마라 불러주면 좋겠다..."




"안녕하세요" 붙임성 있는 큰놈이 먼저 인사하고 딸아이가 따라서 인사한다...




"반가워... 우리 앞으로 잘지내자...." 두 아이를 끌어 안으며 가볍게 등을 두드린다...




왜 작은엄마라 불러야 하는지 궁금하기도 하련만 미경이 미리 언질을 했는지 반갑게 인사하고는 자신들의 방으로 들어간다...




"저녁 드시고 아우님 살 집에 가서 우리 한잔해요..."




"네~?!! 언제 방을....."




자신이 살집을 구해 놓았다는 말에 또 다시 미안함이 흐른다... 




"당연하지... 같이 살고 싶지만 커가는 얘들 눈치도 있고 천천히 합치는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 그렇게 했어... 서운해도 이해해줘..."




당연한 것을 미안해 하는 미경에게 오히려 미안함을 느끼는 지희가 일어나 큰절을 올린다..


지희가 큰절 올리는 것의 의미를 알기에 미경은 미소로 예를 갖춰 지희의 절을 받는다.




"형님~!!."


"예전의 지희가 아닌 이집안의 여자로 받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형님과 서방님께 누가 되지 않도록 예를 다해 섬기겠습니다...."




"아우님.... 고마워~!! 이제 류씨집안의 며느리로 존경받으며 살기로 해.. 아우님이 불편 없도록 내가 챙겨줄게..."


"어머님께도 인사 드려야 하는데 며칠 후에나 오실거야....그 때 인사드리도록 하자.."




어머님이란 말씀에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다...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또 있다...




"미리 말씀 드렸으니 별 일 없을거구 아우님 반기실거야... 저 양반만 혼줄이 났지 ㅎㅎㅎ"




"배고파~!!! 밥 줘~!!!"




자신의 말이 나오자 말을 돌려 분위기를 바꾼다...




"네~!!" 두 여인이 나란이 주방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면서 뭐가 그리 좋은지 흐믓한 미소를 보낸다...




"우~와~!! 오늘 무슨 날이예요?"




큰놈이 차려있는 상을 보며 입맛을 다신다...




"작은 엄마 오시니까 반찬이 틀려지네요.. 작은엄마 어디 가시지 말고 같이 살아요..."




살갑게 다가오는 자식들을 대견해하며 한결 편해 보이는 지희 모습에 맘을 놓는다..




"그래..!! 우리 오래오래 같이 살자... 이 작은엄마가 맛있는거 많이 해줄게..."






"잘먹었습니다..."




"송희야 엄마는 아빠하고 작은엄마 모시고 나갈거니까 알아서 설거지 하고 청소해 놔..."


"않하면 알지?... 용돈 없는거..."




"피~이~!!!" 용돈이라는 말에 군말 없이 설거지 통에 그릇을 담구는 송희다...








"어머~!! 너무 깨끗하고 좋아요.... 맘에 쏙 들어요... 고마워요 형님...."




"아우님이 맘에 든다니 다행이네.... 아우님 취향을 몰라 조금은 걱정을 했는데..."




"아니에요 너무 훌륭해요.... 아까워서 만지지도 못할것 같아요..."




미경의 인테리어 감각이 남다르다...그러기에 입소문에 방송국에서 촬영까지 왔을 정도로 안목이 대단하다... 그 덕분에 이 아파트에서 한동안 유명인사가 되기도 했었다...




"아우가 가져온 살림살이 하고 구색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정리 해봤어.. 나머지는 아우님이 알아서 정리하면 되겠다.."




"고생하셨어요... 나머지는 제가 잘 정리 할께요..."




"그리고 여보~~!! 죄송하지만 당분간은 아우와 같이 지내시면 좋겠어요... 아우님이 여기서 안정될 때까지 당신이 옆에서 보살펴주세요..."




"어머 아니예요...형님... 그런 말씀 마세요....앞으로는 꼭 큰집에서 주무세요... 저는.....이렇게 돌봐주시는 것 만으로도 감사해요....."




지희의 말꼬리가 낮아지며 우물거리자 미경이 지희의 손을 잡고 자신의 말에 따르라 종용한다....




"여보~ 저 갈께요... 아우님도 잘 자고 낼 보자...."




"형님................!!!"




"지희야~!! 네 형님 데려다 주고 올께....방 정리 해놓고 있어라..."




미안하고 부끄러움에 대문까지 배웅하고 멀리 사라지는 미경과 태양을 지켜본다...




"당신... !! 수고하고 애썼어... 고맙고 미안하다는 말 밖에 못하겠다..."




"괜찮아요.. 당신이 정하신 일 당신이 결정하신 대로 따를 뿐이에요.."


"너무 힘들어 하지 마세요.."


"당신 서운하거나 밉거나 하지 않아요... 당신 진정 사랑해요...!!!"




미경을 어깨를 감싸 안고 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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