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린의 시대 - 2부

야동 | 댓글 0 | 조회수 193516
작성일

따르르릉~~"




시계가 울린다. 기상을 알리는 소리였다. 






"자자.... 모두 일어나 빨리....."






서기 2075년 봄 대한민국 남부도시 일신시에 위치한 보육원




부산하게 복도를 가로지르며 방문을 두드리는 남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바로 이 도시에 위치한 시설의 관리인들이였다. 일신시는 가족이라는 제도가 사라진 도시로서 아이가 출생하면 남녀에 따라 구분 그에 맞는 시설에서 양육되었다. 이곳은 바로 여자아이들만 맡겨져 위탁관리되는 보육원이였다. 




예은이는 눈을 부시시 저으며 졸린눈을 비빈다. 이제 8살인 예은이는 오늘부터 학교란 곳에 나간다. 어제 이곳의 관리인이라 불리는 선생님에게서 들었다. 어젯밤 선생님들은 작별인사라며 학교에 가는 아이들만을 모아 작은 파티도 열어주었다. 우는 아이도 있었다. 환경이 바뀐다는 것에 겁을 내는 것이 당연한 나이대인지라 그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였다. 하지만 이곳의 보모이자 관리인들은 부드럽게 아이들을 달래줬었다. 하지만 예은이는 알지 못하고 있었다. 자신을 바라보며 웃는 선생님들의 눈빛을.... 




사실 이곳 보육원의 교사들은 모두들 남자 교사들이였다. 20대도 있었고 30대,40대 다양한 연령층의 남자교사들이였다. 그들은 예은이를 흐뭇하게 바라보며 머리를 쓰다듬어 준 것이였는데.... 사실.... 그들은 이미 예은이의 운명을 모두들 알고 있었다. 아니 오늘 작별인사를 해주는 여자아이들의 운명을 모두 알고 있었다. 




남존여비의 도시 일신시에서는 여자는 오직 성노예로서 교육되어지며 길러진다. 그것이 이 도시의 법칙이였다. 예은이 역시 이 보육원을 나가게 되면 학교라는 곳을 들어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예은이가 받을 교육은 남자를 받아들이고 만족시켜주는 교육이였다. 이곳에서 수년간 교육을 마치면 학생들은 도시에서 지급되는 작은집에서 생활하게 되는데..... 이곳에서 남자를 받아들이며 만족을 시키는 것이 그들의 역할이였다. 




때문에 그들은 예은이를 보며 흐뭇한 웃음을 지은 것이였다. 몇년후 보게 될 예은이를 따먹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모두들 입에서 군침을 흘렸던 것이였다. 이미 어린시절부터 끼가 보이거나 귀여운 아이들을 봐둔 그들은 수년이 지나면 이들을 찾아가 마음껏 욕정을 풀었기에 그 웃음은 많은 의미를 내포한 웃음이였다. 




일신시가 만들어진 것은 2045년... 지금이 2075년이니 벌써 3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이곳은 너무나 변해버렸다. 이 남해안의 도시는 과거에는 배를 만드는 조선사업이 번창하였고 어업과 관광산업이 유명했던 인구 20만 가량의 중소도시였다. 하지만 이 도시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이였던 일신기업이 이 도시를 접수한 이래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곳 일신시는 이제 가정이라는 제도가 사라진 곳이였다. 남자아이가 태어나면 유전자에 의해 혈통이 정해졌고 남자들의 구역에서 그에 맞는 교육이 실시돼었다. 엄격한 계급제 사회인 이곳 일신시에서 직업은 태어날때부터 정해진다. 정밀하게 발달된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술은 도시의 수요에 맞춰 남자아이들의 직업을 태어날때부터 결정한다. 




즉 부족한 직업과 과잉인 직업을 컴퓨터가 예측 정확하게 그것을 수치화시켰고 태어난 아이들의 유전자를 분석 그에 맞는 교육이 어린시절부터 행해지는 곳이였다. 때문에 이곳에서 실업이란 말은 없었다. 사내아이라면 누구나 직업을 가질수 있었고 평생 그 일을 하도록 정해졌다. 




기술의 발달로 모든것은 시스템에 따라 움직였고 급격하게 발달된 첨단기술에 의해 도시가 움직였다. 또한 이곳 일신시는 엄격한 계급사회가 형성되어 있었다. 물론 그것은 남자아이들에 한해서이지만.... 




물론 빈부의 격차는 존재한다. 열심히 일한 사람에게는 보상이... 게으름을 피운 사람에게는 빈곤이 주어지는 것이 합당하다 생각한 이 도시의 초기 설계자들은 그것 역시 고려... 도시를 움직이고 제어하는 슈퍼 컴퓨터에 이러한 변수를 도입했었다. 




일을 하게 만들 동기부여는 필수였고 그렇게 해야만 도시에는 활기가 넘치기에 당연히 그것은 고려되어야 했다. 이곳에서도 사유재산과 화폐는 존재했다. 다만 지폐나 현금이 사라져... 모든 거래는 전자화폐로 결제되었고 계좌는 투명하게 관리되는 것이 과거의 자본주의와 다른 점이였다. 




지하자금이나 재산은닉은 사라졌다. 무엇보다 자신의 분야에서 일한 만큼의 실적을 보상받는 것 공정한 시스템이 자리잡은 곳이였다. 당연히 탈세도 없었다. 범죄를 저지른 경우 그 상응하는 행위만큼 정신적 위자료를 더해 피해자에게 물어주었고 죄가 엄중하다 싶을때는 재판에 회부되는데..... 판사는 컴퓨터의 단말기가 계산한 것에 자신의 법적판단을 더해 판결을 내렸다. 




감옥에 가게 되면 강제노동으로서 도시에 진빚을 상환하였고 그것은 도시를 더욱 생산적으로 만들었고 이들을 교화시켜 다시는 범죄의 세계로 빠지지 않게 도와주는 기능을 하였다. 즉 컴퓨터와 인간이 조화롭게 도시를 운영하는 것이 이 도시의 시스템이였다. 




이 도시의 특징은 일한만큼 받아가는 공정한 도시였다. 때문에 누구나 열심히 일을 했다. 




대개 남자들의 경우 평일에는 직장에서 일하고 혼자서 생활했다. 그러다 주말만 되면 도시를 둘로 나눈 도시한가운데 전기가 흐르는 울타리가 있는 여성구역으로 건너가 돈을 주고 성행위를 했다. 즉 이 도시에서 모든 여성은 창녀인 것이였다. 여성들은 남자들이 주는 화대를 받아 그것으로 생필품을 구입하고 저축을 한다. 이곳 여성들에게도 저축은 매우 중요하다. 나이가 들어 폐경이 찾아와 은퇴를 하게 되면 저축한 돈이 없으면 삶이 고달파지기 때문이였다. 




그리고 출산의 경우 역시 독특했다. 도시의 컴퓨터는 적절한 인구증가율을 유지하기 위해 매년 필요한 출생아수를 계산하여 이것을 발표하는데 자신의 2세를 가지고 싶다면 세금을 내야했다. 물론 사내아이만 가능하다. 그리고 국가가 이 아이를 양육하며 일주일에 한번씩 아이를 만날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시스템이였다. 아이는 둘까지 가질수 있으며 아이가 자라다가 병에 걸려 사망하거나 병에 걸려 죽으면 다시 아이를 가질수 있는 제도였다. 이것은 계급에 구분없이 누구에게나 평등했다. 그것은 도시의 급격한 인구증가를 막고 지배층의 수가 많아지는 것을 방지위한 위한 하나의 장치였다. 




여자아이의 경우는 좀 달랐다. 여자들은 오직 남자들의 성욕을 만족시켜주기 위해 존재한다. 물론 태어나기 전부터 외모가 뛰어난 여성만을 선별...... 미인이 태어날 확률을 높인다. 당연했다. 이곳에서 여자들은 공동의 재산이라는 것과 성욕해소는 복지의 개념으로 정의돼었기에 아무래도 미인이 태어나게 만들 필요가 있었다. 




물론 출산을 권장하기 위해 사내아이든 여자아이든 출산후 상당한 수당이 이들 여성에게 주어지기에 출산경쟁은 해마다 뜨겁다. 앞서 설명했다시피 이들 여성들 역시 나이가 들어 더이상 수요가 없거나 폐경이 찾아오면 은퇴라는 것을 하게되고 도시의 북부지역에서 노동에 종사하게 되기에 금전적인 보상은 매우 중요했다. 벌수 있을때 벌어놔야 하는 것은 여자나 남자나 이 도시의 중요한 시스템중의 하나였다. 




여튼 일신시의 시스템은 여느 도시와는 달리 굉장히 독특했다. 이곳에서 태어난 예은이 역시 마찬가지였다. 엄마, 아빠가 누군지도 몰랐고 엄마젖을 떼기 무섭게 이곳 보육원에 위탁되어 관리된 것이였다. 그리고 이제 학교에 갈 나이를 맞이한 것이였다. 






"응 졸려요...."






예은이는 아직도 잠이 덜깼는지 불만이 가득한 얼굴이다. 그것은 당연한 것이였다. 아직 한창 어리광을 부릴 나이 적어도 수십년전의 대한민국이라면 엄마, 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랄 나이였다. 그러나 이제 세상은 변해버린 것이였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조차 모른채 예은이는 그저 졸린눈을 비빌뿐이다. 그것은 이 도시 모든 여자아이들의 운명이였다. 단지 예은이가 아는것은 자신의 이름이 김예은이라는 사실과 자신의 나이뿐이였다. 






"자자... 잠깨고 세수해야지.... "






어느새 다가온 한 남자가 예은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한다. 20대 정도의 남자... 이곳 보육원의 관리자이자 보모였다. 그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능숙하게 마치 달래듯 예은이의 머릿결을 쓰다듬으며 말한다. 그는 이미 예은이의 운명을 알고 있었고 귀여운 예은이의 모습에 웃음을 짓고 있었다. 오늘따라 예은이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귀여워 보여 그런 투정을 받아주고 있었다. 






"오늘부터 학교가는 날이야... 마지막날까지 이러지마... 예은아....자자.... 가방을 준비했으니.... 그곳으로 갈 준비해야지... 자자... 운동장에 모여 줄서..."






그는 예은이의 야들야들한 머릿결을 한결 더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말하고 있었다. 예은이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그의 손에 이끌려 다른친구들과 함께 학교란 곳을 향한다. 






"일신 동 초등학교 입학을 환영합니다. "






입학식이 진행되었고 운동장에 모인 예은이 또래의 여자애들은 여전히 지루한 눈으로 학교장의 말을 듣는다. 그리고 입학식이 끝난다. 






"이 씨발년들아~~ 입학을 축하한다~~ 이 개년들아~~~"






교실에서 30대로 보이는 남자선생은 여자아이들이 교실로 들어서기 무섭게 말하고 있었다. 의자에 앉은 예은이와 다른 여자아이의 얼굴은 그야말로 새파랗게 질리며 얼어붙는다.






"하~~ 놔~~ 이년들이.... 놀라긴~~~ 이곳은 조교학교다... 이곳에서의 성적이 너희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니..... 말대꾸하지 말고... 불평불만하지 말고.... 시키는 대로 하거랏~~"






회초리를 든 선생님은 그렇게 말하며 첫수업을 시작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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