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시로 쥰은 페티시를 사랑한다. - 1부 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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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토는 페인트를 발라 놓았다 뿐 이렇다 할 장식이 없는 벽에 기댄 채 고민 중이었다. 대체 이 꼴로 어떻게 학교를 가야 하는지, 그녀로서는 도무지 이 상황을 수습할 방도가 없었다. 단정하게 정돈되었던 단발머리는 이미 누구의 것인지도 모를 정액과 애액으로 떡이 되어 있었고, 몸은 여기저기 진득한 것이 늘어붙어 말린 오징어인지 밤꽃인지 모를 냄새를 풍겼다. 게다가 보지에 느껴지는 그 둔하고도 무거운 통증이란. 시라키 여자들에게 안내받은 샤워시설을 찾아가는 지금도 마코토는 안짱다리로 힘겹게 걷고 있었다. 그녀의 보지와 똥구멍에서는 인간의 것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물론 어제 함께했던 이들은 모두 인간이었기에 인간의 것임이 분명하지만- 누렇고 걸쭉한 정액이 뭉글뭉글 새어나오고 있었다. 점점 뱃속에서 커져가는 변의를 참으며, 홋카이도에선 유제품이나 고기를 많이 먹어서 정액도 이렇게 걸쭉한가보다고 넘기는 마코토였다.


그때, 누군가 마코토의 어깨를 찰싹 소리나게 붙들었다.




“히익?!”




항문에서 젤리같은 정액 정어리를 내보내고, 다리에 힘이 빠진 마코토는 그 따뜻하고 말캉한 덩어리 위에 그대로 주저앉았다. 그녀의 항문은 웬만한 남자의 자지라도 어렵지 않게 넣을 수 있을 만큼 벌어진 채 뻐끔거렸고, 오줌구멍에선 조건반사적으로 지린내 나는 액채가 흘러나왔다.




“우와아... 성대하게 가버리네... 그렇게 좋았어?”


“으으... 마, 마에시로 샤앙... 참고 있었는데...”




마코토의 어깨를 잡은 것은 쥰이었다. 그녀도, 그녀의 옆에 선 채 마코토를 걱정스런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던 히카루도 전날 밤에 어지간히도 놀았는지 온몸이 떡진 모습이었다. 




“같이 가자, 하나다상. 시라키 사람들의 정액은 엄청 진해서 빼내려면 힘들 거야.”


“아, 응, 미나미 상... 아니... 잠깐만... 맞다, 이거 정액이었잖아?!”




마코토는 당혹한 표정으로 자신의 가랑이 사이에서 새어나오는 누런 액체를 보다가 다시 쥰과 히카루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어, 어떡하지? 이, 이거... 이... 임신....”


“아, 그건 걱정 없어. 시라키 남자들은 자기네 여자들밖에 임신 못시켜.”


“선조 때부터 내려온 숙명 같은 거라서. 조금 전에 한 말은 단지 정액이 진해서 혼자 빼기 힘드니까 도와주겠다고 한 거야.”




당황하는 마코토가 적잖이 귀여웠는지, 쥰과 히카루는 생긋 미소 지었다. 쥰이 먼저 나서서 주저앉아있던 마코토의 겨드랑이 아래로 팔을 들이밀었다.




“어차피 걷기도 힘들어 보이니까, 같이 가자. 부축해줄게. 히카루 쨩은 하나다 상이 흘린 것 좀 처리해 줘.”


“응. 좀 있다 샤워장에서 보자.”




예상 외로 샤워장은 대기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그곳은 그냥 샤워장이라기보다 일종의 휴게시설 같은 곳으로 쥰의 말에 따르면 홀 무대의 출연자들의 피로를 풀고 유흥거리를 제공해주기 위해 마련된 장**고 했다. 한눈에 보이는 것만 나열해 봐도 파칭코나 슬롯머신, 룰렛 테이블 등의 도박 시설부터 각종 게임기가 돌아가는 오락실이나 만화 카페, 소형 영화관, 목욕탕, 이발소, 식당, 매점 등이 마련되어 있었다. 두 소녀가 들어갔을 때에도 제법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 중 대부분은 옷을 입지 않았으며, 개중에는 소녀들과 마찬가지로 지난밤의 추억을 온몸에 바르고 다니는 자들도 있었다.




“Hi, 마에쉬로우 쌍~! 오렌뫈입니톼. 크간 캉녕하시었는쥐?”




천장에 닿을 듯 큰 키에 떡 벌어진 어깨 위를 수풀 같은 털로 뒤덮은, 다행히 아랫도리를 그 덩치에 어울리는 거대한 수건으로 가려 그나마 뭐라도 걸친 축에 속하는 백인 남자가 쥰에게 인사를 건넸다. 




“헤이, 마이클, 와썹 맨?”


“쏘인, 오늘 스테이지 콩연 함니타. 마에쉬로우 쌍. 쏘인을 보러 오셔쓰면 함니톼.”


“아하하. 마이클, 공연을 봐줬으면 하는거야? 아니면 누나랑 또 한 번 놀고 싶은 거야?”


“Oh! 쏘인, 흑심 없슴미타. 셋푸쿠 보일 수 있슴미타. 그러나...”




순간, 마코토의 눈이 화등잔만큼 커졌다. 마이클이라 불린 남자의 아랫도리가 일어서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 모습은 어린 시절 가족 영행으로 동물원에 갔을 때 코끼리를 연상시켰다.




“솔쮝히... 마에쉬로우 쌍과 또 원나잇을 보낼 수 있타며는...”


“아하하. 귀.여.워. 그럼 저녁 때 내 가게로 찾아와, 자기.”


“Oh! 쌩 휴[엘비스 식 발음], 마에쉬로우 쌍, 쌩...! Oh?! HaHaHa... 쌩 휴... you are sweet girl... very sweet girl...”




쥰은 마이클의 귀두 부분을 수건 너머로 부드럽게 애무해준 후 다시 목욕탕으로 행했다. 바깥쪽과는 다르게 목욕탕 안쪽은 사람이 별로 없어 거의 전세를 낸 기분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합류한 히카루와 함께, 세 소녀는 샤워장에서 몸에 묻은 것들을 씯어냈다. 그리고 마코토의 안쪽에 가득찬 시라키의 정액은...




“어읏... 흐어엉...!”


“조금만 참아. 뭐 일단 내공을 불어넣었으니 딱히 아프진 않겠지만... 앞으로 뭐라도 배우기 시작하면 훨씬 나아질 거야.”




마코토는 오줌 싸는 암캐처럼 천박하게 다리를 벌린 채, 질척한 애액을 흘리며 보지구멍으로 쥰의 손을 물고 있었다. 쥰의 손이 한번 들어갔다 나올 때마다 젤리처럼 뭉근한 정액이 철퍽거리며 바닥에 떨어져 내렸다.




“하응?! 마에...! 마에시료 샤응...! 아히응?! 자궁은 안대여...! 손 넌능거 안대에... 아흣?! 어흐, 어흐응...!”




마코토는 보지로 느껴지는 쾌락이 척추를 타고 내달리는 것을 느끼며 이를 악물었다. 반쯤 감긴 그녀의 눈꺼풀 안에서 눈동자가 뒤로 넘어갈듯 말듯 흔들리는 것이 보였다. 마코토가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그녀의 손을 잡아주던 히카루는 그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마코토의 얼굴을 잡고 딥키스를 퍼부었다.




“므응?! 흐읍?! 으읍...! 흡...! 흐읍...?!?!”




입이 막혀있어 소리를 내지는 못했지만, 마코토는 엄청난 절정을 느꼈다. 항문은 다시 벌어져 남아있던 정액과 함께 똥을 내보냈고, 보지는 보지대로 애액을 내뿜었다. 벌어진 다리는 몇 번이고 아래위로 튕겼다. 앙증맞은 발가락은 무언가 애타게 잡으려는 듯 목욕탕의 바닥 타일을 마치 문어발처럼 감아쥐었다. 쥰은 정액 위에 떨어진 마코토의 똥을 손바닥으로 들어 올려 냄새를 맡더니 살짝 맛을 보았다. 그리고는 마코토에게서 입을 땐 히카루를 보며 고개를 저었다.




“똥은 아직 먹을 수 없겠어...”


“뭐, 하나다 상 일반인이니까... 좀 더 정양 해야지.”


“아쉽네.”




정신을 잃고 주저앉은 마코토를 히카루가 씻겨줄 동안, 쥰은 “마침 우연히도 개의 머리를 하고 있는 욕탕 직원”을 불러 그 똥의 처분을 맡겼다. -딱히 가슴이 없는 것으로 보아- 그 남자는 뭔가 굉장히 기쁜 듯 똥을 받아들고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걸로 대체 뭘 할 샘인지... 쥰은 사소한 것은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




“캬하~! 역시 목욕물은 뜨거워야지.”


“후우~... 그건 나도 동감이야...”


“관동 사람은 이게 잘 맞지~ 우후후.”




세 소녀는 욕탕 안에 몸을 담그고 기분 좋게 십 몇 분가량을 앉아 있었다. 그리고, 무언가 떠오른 듯 마코토가 벌떡 일어섰다.




“그러고 보니 우리 학교 어떡해?! 으어...엇... 현기증이...”


“걱정 말고 그냥 쉬어.”


“에...? 으에...?”




쥰은 미소 지으며 마코토의 팔을 끌어당겼다. 




“어차피 우리가 빠진 날은 애들이 우리 쪽으로 신경을 못 써.”


“그렇게 되어 있지.”


“그, 그것도... 금제...?”


“기본 출석 일수는 지켜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무인들은 좀 바쁘거든.”


“자주 학교를 빠지며 일반인들에게 존재를 노출시키는 것을, 정부는 원치 않아.”


“그래서 우리한테 금제를 걸어도 좋다고 허가해준 거야.”


“괴, 굉장하다... 이 거리도 그렇고...”


“후훗, 어젠 쥰 쨩이 별로 설명을 못했지만. 하나다 상, 사실 이 거리는 세계 각국으로 연결되어 있어.” 


“에, 진짜?!”




쥰이 아쉬운 표정으로 한마디 덧붙였다.




“아, 그거 오늘 좀 놀라게 해주려고 했는데...”


“에, 그런 거였어?”


“뭐 어차피 말해줄 거였으니... 기왕 이렇게 된 거 좀 더 얘기 해 줘.”


“흠, 그럼. 긴 얘기가 될 테니까 휴게실로 가서...”




세 소녀는 다시 샤워를 한 후 머리에 수건을 감고 휴게실 의자에 누웠다. 쥰과 히카루의 몸과 머리카락에서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말라버리는 물기를 보며 마코토는 다른 건 몰라도 저것만큼은 꼭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나...” 


“기왕 제자로 받기로 했으니까. 우리 역사에 대한 것부터 하는 게 낫지 않아?”


“그런 걸 모양 빠지게 휴게실 의자에 누워서 하고 싶니...?”


“난 떡치면서 하는데?”


“니들이 그러니까 정도인데도 욕을 먹고 다니지.” 


“엣저녁에 인간을 넘었으면서도 이것저것 위선이나 부리고 다니는 놈들이나 그렇지. 정도에서도 특히 깨끗하다는 니네 가문에서, 너랑 나랑 말싸움 할 때 하는 거 말고 우리 유파 욕하는 사람 봤어?”


“음... 하긴... 뭐...”


“뭐, 이해는 해. 니네 유파가 다른 건 몰라도 격식 하나만큼은 더럽게 딱딱하지. 그냥 내가 말 할 테니까 딸기 우유나 좀 쏘시지.”


“알았어. 그럼 난 잠시.”




히카루가 매점으로 향한 후, 쥰이 입을 열었다.




“뭐, 대단한건 아니고. 이 세상에서 진짜 무인이라고 불릴 수 있는 건 어떤 방식으로든 일단 기나 그에 준하는 능력을 다룰 수 있는 녀석들이야. 나 같은 경우 기를 다루고, 히카루 쨩 집안은 초능력을 쓰고, 어제 만났던 시라키 있지? 게네는 여자의 경우 신통력을 쓰고, 남자는 사냥을 돕는 짐승으로 변신 할 수 있어.”


“헤에...”


“초능력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무술에 있어서 가장 처음으로 이렇게 기를 모으는 방법을 깨달은 사람은... 다들 알고 있는 유명인이었어.”


“누, 누군데...?” 


“붓다.”


“에에에엣?!?!“


“달리 부르는 이름으로 고타마 싯다르타라고도 하지.”


“하, 하지만 그 사,,, 아니, 그 분은...”


“의외로 주먹 떡으로 한가락 했던 양반이야. 코끼리를 날려버리기도 했고.”


[실제로 붓다의 전기 중에 있는 일화. 실제로 집어 던졌다는 말이 아니라 이런 일화가 실제로 있다는 뜻.] 


“그, 그랬던 거야...?”


“그런데 그 양반의 업적이 이게 끝이 아냐. 관심 없는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사실 붓다한테는 ”라훌라“라고, 아들이 있었거든.”


“스님들은 다 자식 있잖아?”


“그거야 일본 불교고. 여하간, 싯다르타는 이미 젊었을 때 무술 수련을 통해 일정 경지 이상을 이능을 얻었는데 막상 수도자 생활을 할 때는 너무 고행에만 몰두해서 그걸 몰랐데, 그래서 불교에서도 그러잖아, 고행을 그만두고 얼마 안가서 깨달음을 얻었다고. 근데 그 뒤로는 다들 알다시피 불교의 가르침을 전파했지... 뭐 그도 그럴게, 그 사람은 중생을 구제하려고 고행을 한 거니까... 어쨌든, 깨달음을 얻고 돌아가 보니 옛날에 출가할 때 버리고 간 자식이 장성해 있는 거야. 근데 이게 웬걸. 이 녀석이 뭘 먹고 컸는지 젊었을 때의 자기랑 삐까삐까하게 잘 싸우는 거지. 어쩌겠어, 자기 제자로 두고 잘 다독이면서 애 성질 잡아놔야지. 여기서 문제. 이 일화가 말해주는 것은 무엇일까요?”


“어... 부처님은 자식이 있었다?”


“그치. 그리고 일정 경지 이상으로 올라간 무인의 피는, 대를 이을수록 강해져.”


“...!!”


“물론 그 뒤로 불가에 귀이한 사람들은 대게 결혼도 하지 못하고 자식도 가질 수 없었지만... 일본 불교는 좀 특이 케이스고. 하지만 붓다로서의 싯다르타가 아니라 샤카족의 왕자였던 싯다르타와 어울렸던 사람들은 어떨까? 붓다가 특출하게 강했다고는 하지만 나머지라고 아주 물은 아니었을 거야. 게다가 불교라고 해도 승려가 결혼을 ‘안하는 것 뿐‘이지 그 가르침을 받은 모든 사람들이 다 안하는 것은 아니었거든.”


“확실히 그건 그렇지...” 


“그 뒤로 오랜 세월이 흐르고, 자식을 남기는 무인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었고, 대를 잇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자신과 선조들이 쌓아올린 노력으로 강해지는 사람도 있었지. 아마 내가 기억하기로... 역사서에 쓰여 있기를 그냥 대를 잇는 것만으로도 인간의 벽을 완벽하게 넘어서게 된 것이 중국의 위진 남북조 시절이었대.”


“위진 남북조라면... 그 삼국지 다음 세대의...”


“너 말야... 꽤 공부 잘하잖아, 이녀석... 어쨌든, 그 시대 말기쯤에 힘을 쌓던 무인들이 단체로 들고 일어나서 전쟁에 끼어든 거야. 전 세계에서 그런 일이 있었지. 그렇게 세월이 흐르고 대를 이어오면서 무인들은 더욱 강해졌어. 아마 단일개체로서는 물론이고 국가나 현대 병기와 맞붙어도 최소한 지지는 않을 걸? 재물이던 권력이던 원하기만 한다면 언제든 얻을 수 있어. 힘을 내새워서 빼앗아오면 그만이니까. 


그리고, 그것을 깨닫게 된 순간 무인들은 생각한 거야. 그렇게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 우리가 굳이 사람들의 원망을 받아가면서 추구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차라리 우리의 힘으로 뭔가 다른 사람들한테 도움이 되는 일을 해보는 게 낫지 않을까? 최소한 우리끼리 조용히 살아가는 게 낫지 않을까? 하고 말야. 물론 나는 충분히 내 멋대로 살고 있지만...“




쥰은 그렇게 말을 마치며 배시시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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